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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오징어게임 결말 스포 빨간머리 염색 해석

by _^&^_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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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모든 에피소드를 보고 ,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해석이 제각각이라서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그런 다른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어린 왕자'처럼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결말 장면

결말이 되는 마지막씬을 먼저 이야기드리면 기훈은 오징어 게임 주최 측의 명함을 얻어서 다시 한번 명함의 연락처로 전화를 합니다. 프런트맨 이병헌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라고 충고를 하지만 기훈이 비행기 앞에서 돌아 나오면서 시즌2를 예고하는 분위기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기훈은 "나는 놀이판의 말이 아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왔듯이 오징어 게임은 "부자들의 놀이에 불과한 것이고, 그 게임을 하는 이유는 대단한 것이 아닌 그저 유흥에 불과하다"라는 점을 오일남이 이야기해줍니다. 오일남에게 이야기를 듣고도 계속해서 기훈은 "목적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는 스스로 존재한다

결국 기훈은 "나는 타의에 의해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자의를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징어게임 참가자는 빚을 지고, 돈이 없어서 원치 않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또한 그 들의 삶이고, 사실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을 비유해서 보여주었다고 느껴집니다.

 

병원 장면

병원에서 기훈을 초대한 오일남의 장면으로 이야기를 더해보자면 프론트맨프런트맨 이병헌도 기존 게임 우승자였지만 상금은 사용하지 않고, 고시원에서 지내다가 프런트맨으로 발탁이 된 거 같습니다. 이병헌도 오일남과 마지막 게임을 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시원의 있던 책 '르네 마그리트'와 '욕망 이론'처럼 이병헌은 자신의 '초현실'인 오징어 게임과 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욕망'에 빠져들었던 거 같습니다. 부자들이 게임을 구경하면서 느끼는 재미와 오일남이 말 한 "보는 것보다 하는 것이 재밌다."라는 말 중간 어딘가에서 자신의 재미와 이상을 찾았을 것입니다. 마치 전지전능한 신이 되어서 "나는 인생 끝자락에 있는 너희들에게 '공평함'이라는 기회를 준다."라는 감정적 만족도 느꼈을 거 같습니다.

이병헌-고시원-장면

기훈이의 변화

기훈이도 상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오일남에게 초대받아서 병원에서 마주합니다. 기훈이는 에피소드 1에서 경마로 돈을 따고, 창구 여직원에게 아무렇치도 않게 만 원을 주고 나서,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돈을 잃어버리면서 다시 만 원을 돌려받는 장면이 나오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은행장에게 만 원을 빌리는 장면도 나옵니다. 엄청난 돈이 은행 계좌에 있지만 만 원만 인출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기훈이는 한 탕을 노리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지만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빨간 머리 염색

머리를 자르는 행동은 사람들에게 리프레쉬한 감정을 줍니다. 기훈이는 머리를 자르는 것을 넘어 빨간색으로 염색을 합니다. 오징어 게임 이 후 1년 동안 무채색으로 살 던 기훈이 머리도 자르고, 염색을 함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딸이 있는 외국에 가려고 합니다. 빨간색으로 염색한 것은 오징어 게임의 상징색이기도 하고, 그 게임에서 죽은 사람들이 흘린 피를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오일남과의 마지막 게임을 이기게 해 준 염색한 선한 사람의 머리를 보고, 자신도 선한 사람으로 남고자 하는 의지가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선한사람-모습

 

결론

저의 결론은 사람들은 타인을 분류하고, 정의내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실 자신을 분류하고, 정의 내리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 뿐이다."라는 것입니다. 기훈과 프런트맨, 게임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삶을 정의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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